벤쿠버 3일째.. 드러누움 빨빨거리고 돌아댕긴 여행기

  원래 스탠리파크 갈라고 했는데 감기걸리고 아파서 하루종일 쳐잠...ㅠㅠ 하하하.... 집에 먹을게 없어서 마트에 가야하는데 자고 일어나니 밤 11시 57분...

 오늘은 망했어... 

 게스트하우스의 텅텅빈 냉장고에는 전 사람이 남기고간 일주일 지난 우유와 공용 콘프로스트가 있었다. 일주일 지난 우유에 콘프로스트에 설탕을 쳐서 말아먹고 찬장을 뒤져보니 유통기한 2015년 7월이 찍힌 에너지바 두개가 있다...

 에너지바는 시간이 지나도 썩지 않아... 나는 남은 힘을 짜내 에너지바 두개를 먹었다. 집주인 냉장고를 털어볼까 생각도 했지만 밤 12시에 집주인 부엌에 들어가 뭘 뒤진다는건 실례인거 같아 참았다. 

 캐나다 오면 마트가서 음식을 지르는 기쁨을 누려보고 싶었는데 내가 일어나면 마트가 문을 닫아 있어서 돈을 써보지도 못했다. 

벤쿠버 오자마자 수화물이 분실되 첫날은 집주인이 전 사람이 버리고간 옷들을 줘서 거적데기와 고추구멍이 있는 남자용 내복을 입고 지냈다. 나갈땐 화장도 못해서 화장도 못했다. 


  드디어 3일만에 수화물을 받았는데 ㅋㅋ 가방안에 입을옷이 없더라.. 시발 내가 이렇게 추례한 옷만 싸왔구나. 벤쿠버 추울까바 여름옷 하나도 안넣었는데 사람들 모두 여름옷 입고 다니니.. 나만 이상한 사람 될거 같고.. 하아.. 

 얼어죽을까봐 등산용 바람막이에 엄마 후리스 훔쳐왔다. 수화물이 있어도 입을 옷은 없었어.. 

 집주인은 디너에 초대했는데 내가 아파서 누워있겠다고 하자 삐진거 같다..;;;;아니 사람이 아파서 눕겠다는데 왜 ... ;;; 

캐나다 와서 혼자 서바이벌 하고 보니 지나간 부질없는 인연이 생각난다.. 내가 은근히 잡고 있던 인연들 다 정리해야겠다. 어차피 끝난거 네이쓴도 페북과 친구목록에서 지우고 순덕이도 지워야겠다. 지나간 인연에 내가 넘 마음쓰고 있었군..

몸이 아프고, 해외에서 혼자 지내니 정말 중요한게 뭔지, 알거같다. 딱 챙길것만 챙기게 된다. 

 



덧글

  • chemica 2016/07/05 04:18 #

    밖에 나가서는 몸 .. 잘 챙기셔야 합니다 ...
    특히 혼자 이동할 때는 더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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